원래 ntr 남주는 답답하고 둔하고 소심한 것.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적당히 납득할 만한 내용을 넣어주면 이해가 가는 것.
여기도 그런 것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남주가 고백 못 하고, 말리지 못 하고, 끼어들지 못 하는 적당한 이유가.
예를 들어 이전에 여주가 츤츤대느라 맘에도 없이 남주 같은 스타일은 별로라 했다든가, 남주랑 남주 친구랑 우리 누구든 먼저 연애 하는 애 응원하기로 하자 같은 유치한 약속을 했다든가, 여주랑 같이 야동 보던 중에 여주가 나는 누가 중간에 끼어서 분위기 깨는 게 제일 싫다는 말을 했다든가.
이 작품은 너무너무 좋은데 그 사소한 이유 하나가 없어서 남주의 답답함이 두드러짐. 들끓던 무렵에 같은 것도 그 이유가 없긴 하지만 그거는 짧은 순간에 어? 어? 하다가 넘어가버린 거라 괜찮은데 이거는 충분히 시간이 있었는데도 말리질 못 해서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