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는 영영 가버렸나 싶다. 심정은 복잡하다 시원 섭섭하다고 해야하나, 지나치게 과열되어 옛날 팀 h처럼 망하지 않으려나 했는데 이렇게 훅 가버리네. 좀더 안정적이고 편하게 망가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되어, 다소의 포인트제는 커뮤니티를 활발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많은 작품들이 번역됐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포인트가 올라가고, 다른곳에 배타적이 되어 분위기가 변해가는게 참 안타까웠다. 익헨에 올리면 위험하다는것과 포인트가 올리면 다른 커뮤로 유출이 방지된다는 주장은 그때도 이해가 가지 않았고 이래저래 이야기해봣지만, 이미 이야기가 안먹히더라.
이 이후론 커뮤활동을 대부분 접고 번역만 잠깐잠깐 하게 됐지. 잠깐잠깐 들러서 봤지만, 점점더 베타적이고 공격성을 띄게 되었고, 자도 밖시선도 점점 험악해져가더라, 커뮤에는 엄마 아빠가 칠드런 세이프 깔았는데 뚫는 법같은걸 묻는 글이 올라오는데 아무런 말도 없는걸 보고 기가 차기도 했지
팀h 망하기 말엽같더라, 대놓고 미성년자들이 달라붙고, 그 옛날 슈안처럼 망가 번역이 권력인줄 알고 여기저기 휘둘러 대더라,
그거 아냐, 번역물에 저작권이 있다고 정당화 하는 친구들있던데, 무단전제해서 다소간 수정하는행위도, 저작권 위반이야. 엄밀히 식역자 저작권이 있는건 둥둥 떠다니는 텍스트 뿐일까? 아니 그것도 안되던가. 다들 우리는 그부분을 어기고 있다는걸 어느정도는 명심을 해야하는데 너무들 당당해. 나도 이런말 할 입장이 안된다는건 알아. 나도 너네랑 다를게 뭐가 있겠어.
아쉬운게 있다면, 나름 정든 사람도 어느정도 있었고, 망하기 전날에 보이스 자료 이야길 누구랑 하면서 시로쿠마 요메 작품 구해준다고햇는데 다음날 망해서 못준게 미안하다. 만약 이글을 본다면 쪽지주면 메가주소 줄게.
마지막으로 돌아보니, 망한 고려를 돌아보는 사대부의 기분이 이러할까 싶다. 도서관의 행보에 대해서 다소 불만도 있었지만, 정도 많이들었었지, 정이 들었으니 그렇게 불만이 생겼겠지만.. 애증의 끝이 이렇게 난다.
이로써 도서관에 대한 내 마음을 정리 하려고 한다. 다시 부활한다면 돌아가고 싶긴하다. 그때는 좀더 너그러운 자도였으면 한다.
횡설수설 하는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이건 마지막화 번역 다되는데로 합본올릴게
p.s : 자도 시절에 작업했던 작업물은 이 책 한권빼고 다 날아가서 있는 사람은 올려주면 고마울거 같아, 언젠가 날잡고 올릴려다가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못올리네 역시 일은 미루면 안되나보다
하나 말하자면 그 꽁꽁 싸맸던 팀h 본진도 결국엔 털려서 경찰에 잡혀들어갔습니다. 소라넷처럼 운영자부터 해외에 있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잡혀갑니다. 그러니 이번 사태가 먹튀가 맞다면 오히려 다행으로 여기야 할 겁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사이트 자체를이용하지 않는 게 본인을 위해서라도 좋습니다. 차라리 할 거면 소라넷에 카페만들어서 메가주소형식으로 하는 게 그나마 낫지 개인 사이트 설립은 정말 위험하고 언젠가는 반드시 잡혀갑니다. 이번에 그 사이트들이 먹튀나 터진 것이 맞다면 정말 운이 좋았구나 하고 감사하게 여기세요.